11기 운영진
10기 아기사자로 처음 멋사를 시작했을 때 나는 세션이 있는 수요일을 기다렸었다. 배워가는 것도 많았고 모두들 친절하게 나를 도와줬다. 정성스런 세션이나 친절한 피드백이 너무 좋아서 어렴풋이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경험과 성장을 한 게 처음이라 10기로 그만 두기엔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사교적인 편이 아닌 내가 11기 운영진을 하게 됐다. 사실 운영진이 된 것은 작년 말이고, 기나긴 리크루팅 기간을 거친 후에 진짜 11기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딱 두 달이 됐다. 이제는 세션을 하거나 피드백을 하는 역할이 되었는데 그 일이 기대했던 만큼 즐겁다.
작년에 배운 것과 올해 공부한 것을 공유하면서 나도 아기사자도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나의 첫 세션
첫 세션으로 AWS EC2 세션을 맡았다. 작년에는 8월 초에 배운 내용인데, 무려 6주차 4월 중순에 EC2 배포를 한 것이다.
작년에 프로젝트 네 번 중 세 번 배포를 맡았는데, 세션 때 배운대로 혹은 인터넷에서 하라는대로 따라하기만 했던 것 같다. 그동안은 단순히 투두리스트 지워가듯 해치웠는데 세션에선 설명을 해야 하니 그 작업들을 왜 수행하는지 잘 정리해야 했다.
세션 자료를 만들면서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일단 맞는 정보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구글링도 해보고 책도 빌려서 찾아봤다. 그리고 정제된 언어로 작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정말 정제되었는지는 사실 자신이 없다. 올해는 블로그에 회고나 TIL을 작성해 보면서 글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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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고 싶어서 하는 세션이어도 긴장은 안 풀리더라. 알면서도 말이 너무 빨라지고 목소리도 떨렸다...설상가상 당일 감기를 지독하게 걸려서 숨 쉬기도 힘들었다.(무호흡 세션)
몇 번 쉬는 시간을 지나고 막바지가 되어서야 의식적으로 천천히 말할 수 있게 됐다. 몇 번 더 하면 나아질 거라고..믿는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일이 확실히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점검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던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다.
한 걸음 더
중간고사가 끝났고 이제 DRF가 다가온다. 나도 부지런히 더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이유와 새로 시작하는 Spring 스터디를 대비해서 Java를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다. Java를 배우는 과목을 너무 오래 전에 들은 데다가 그 이후로 거의 사용하지 않은 탓에 기본 문법조차 다 잊어 버렸었다. 중간고사로 세션이 없던 2주 사이에 프로그래머스 코딩테스트 입문 문제 100문제를 모두 풀었다. Lv.0의 아주 쉬운 문제들이지만 아예 문법 백지 상태였던데다가 시험 공부도 병행하니 포부만큼 빨리 끝나진 않았다.
Spring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 앞으로는 틈틈이'자바를 자바답게 쓰는 법'을 공부하려고 한다. 객체지향언어로서의 특징이나 이를 잘 활용하는 법 등등..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것만으론 알 수 없는 것들을 알아갈 것이다. 좋은 코드와 구조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역량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